09 5월

평택대 교수들이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평택대 교수들의 검찰청 출근> 평택대 교수들이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평택대 교수들의 검찰청 출근> 평택대 교수들이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촛불 시위로 시작된 평화적 시위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불통의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몰아냈다.

박근혜 퇴진 함성과 탄핵 촛불은 급기야 새로운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그런데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평택대학교의 구성원 중의 하나인 나는 지난 촛불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다. 여느 대학의 교수들의 시국과 관련된 선언과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질 때도 그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평택 대학교가 처한 현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너무 닮아 있다는 사실에 나는 얼어붙어 있었다.

나는 그동안 부도덕한 권력의 위세에 눌려 현실에 눈 감고 현실을 외면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 촛불혁명의 대열에 나설 수 없었다. 이 대학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농단해 왔던 한 사람은 그동안 대학의 기능을 무시한 채 구성원들의 기본권 침해를 일상적으로 행해 왔다. 이러한 권력에 아첨하며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는 자들에 둘러 싸여 있는 그 사람은 그 권력을 이용하여 대학을 사유화하고 대학 등록금을 편취하는 제왕적 권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었다. 학교 재정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수 차례에 걸친 외유성 해외 출장을 통해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하였고, 대학 구성원에게 권력에 복종하도록 강요했고 저항하는 자에게는 온갖 모욕과 부당한 대우로 응징하는 만행을 일삼아 왔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부도덕한 행위는 그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기소의견에 의한 검찰 송치로 인해 파국을 맞이하고 있다. 그는 서울 YMCA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비리에 연루되어 고발됐지만 연로한 나이를 핑계로 엄중한 법적 처벌을 미꾸라지처럼 피해나갔다. 수 십 년 동안의 재단 이사장과 총장직을 수행하며 습관이 되어버린 불법에 대한 불감증은 현재 계류 중인 성폭행 사건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거짓말 탐지기의 측정을 거부하는가 하면 범죄 사실에 대해 평화적인 서명운동을 통해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언사를 행사하는 파렴치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의 부도덕한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의 피의 사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자신하고 있다.

이런 만행과 악행을 일삼으며 주일에는 교회에 나가 성실한 장로의 모습으로 위선적인 삶을 이어 왔다. 돌이켜보면 그는 일제세대와 한국전쟁의 혼란기를 거치며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피어선 재단의 주인 행세를 하게 되었고 80년대 평택으로 이전한 후 군사정권의 무분별한 대학 인허가 덕에 고등교육 기관으로 비준되었다.

그 후 평택대학교를 사유화하는데 성공한 그는 마치 상인이 영업허가를 얻어 개인 자산을 축적하고 값 싼 상술로 점포를 운영 하듯 학교를 운영해왔다. 대학의 이상과 철학의 본질은 차치하고 최소한의 교육자적 양심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권력 공고화와 세습을 위해 충성하지 않는 구성원들을 온갖 인격모독 행위는 물론 불공정한 인사평가와 불이익을 통해 길들이려 했다. 대학의 명예와 발전은 안중에도 없었다. 교수에게는 교육과 연구 보다는 자신의 사리사욕 실현의 도구가 되기를 강제했고 재단이사장의 제왕적 지위를 이용해 총장으로 20여 년 동안 군림하였다.

그 기간 동안자신의 권리를 학교당국에 요구하는 학생회를 해체 하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수들의 교육권을 부정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 이러한 권력전횡은 단 한 번도 공권력에 의해 제어 받지 않았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학생과 교직원에게 피해로 돌아갔다. 무책임한 전횡이 이어져 온 시간 동안 구성원들은 폭력과 위협에 익숙해져 갔고 학생들의 등록금은 개인의 무분별한 해외출장과 유흥에 탕진되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교원 충원은 그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었고. 학생들의 기본권은 독재 권력에 의해 묵살되었다.

이것은 북한 김씨 일가의 제왕적 세습체제의 얘기가 아니며 70년 대 박정희 군부 독재시대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어처구니없는 시대착오적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평택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정상적 상황은 하루 속히 끝나야 한다. 조기흥 명예총장의 퇴진과 검찰 기소를 촉구하는 평택대학교의 교수 및 학생들의 공동 기자회견과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 사건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기간은 훨씬 더 길다. 경찰 수사를 통해 충분한 정황증거가 있고 추가적으로 여 교수에 대한 성추행관련 진술이 확보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명확한 증거를 확보한 검찰이 아직까지 그 결정을 미루고 무엇을 주저하고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권력에 줄서고 눈치 보는 검찰에게 내일은 없다. 지금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술연구에 매진해야 할 평택 대 교수들이 검찰청 앞으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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