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3월

교수회의 비민주성에 대한 의구심

1. 발족식에서 회의 촬영에 대한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고 촬영하였고, 이에 대한 이의 제기에 합당한 설명을 그 당시도 그 이후도 전혀 하지 않았다. 민주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2. 발족식에서 교수회 규정을 유례없이 매우 작은 글씨로 프린트하여 노안이 시작된 교수들은 판독할 수가 없었다. 읽기 불편하게 만든 의도가 무엇인가?

3. 발족식에서 규정개정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동의되었지 그 위원회에서 만든 규정을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합의가 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규정에 따라 회장 선거를 시도하는 비민주성을 보인 이유가 무엇인가?

4. 규정개정위원회의 개정 규정을 현장에서 배포하지 않았다. 최소한 선거 규정과 회장 권한, 회비에 대한 것이라도 배포하고 이에 대해 집중 논의하여 전체 구성원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했다. 이 의도를 단지 종이값 절약문제로 해석해야 하는가?

5.이런 문제에 대한 항의에 대해 합당한 설명 없이 현장에서 선거 규정에 대한 주먹구구식 동의를 받아 투표를 결행해 버렸다. 그리고 ‘회장 권한이 너무 막강하다. 견제 장치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는데도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없이 회장 선거를 감행하였다. 이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가?

6. 선거는 모름지기 과반수 참여에 과반수 찬성이란 민주적 요건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도 최다득표자 당선이라는 합의되지 않은 규약하에 선거를 실시하였다. 이 규약은 그 자리에 있던 2~3명의 교수밖에 모르는 듯 했다. 이것은 1표가 나와도 최다득표자로 당선되는 것 아닌가?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견제 받지 않는 독재자 탄생을 재현하자는 것인가?

7. 발족식에서 회의 촬영문제에 대한 절차상 하자가 거론되었는데도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다시 태연히 촬영을 또 시도하였다. 구성원의 합리적인 이의제기도 집행부의 의지와 다르면 그냥 묵살하고 가겠다는 것인가?

8. 이러한 항의 교수에 대해 합당한 설명을 마땅히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식으로 무조건 ‘앉아요. 그만 말해요’를 6~7번 반복하는 교수를 회의 진행자는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대학 교수회의에서 이런 몰상식을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이런 비민주적 행위가 분과위원장으로 보상받는 교수회 시스템인가?

9.운영위원회 22명 중 평의원 6명을 제외한 16명을 회장이 실질적으로 임명하도록 되어 있어 전체 2/3를 초과한다. 그런데 그런 운영위원회에 회장 불신임권을 주는 것이 타당한가? 또한 회장과 부회장이 같은 학과 소속이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그리고 그 부회장은 회장 선거의 추천에서 겨우 5인을 넘어설 정도로 신임이 저조하지 않았나?

10. 평의원 선거는 하루 정도의 후보추천과 하루 정도의 투표기간을 상정하여 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졸속으로 실시되었다. 이 평의원선거도 1표라도 나오면 최다득표자로 무조건 당선된다. 그리고 인터넷 투표의 공정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 대학평의회가 유명무실한 기구였던 것을 재현하자는 것인가?

11. 회장은 무슨 공약을 내세우고 입후보하였는가? 기존 교수회의 성명서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인지, 회장 임기 동안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공약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대학측은 지금까지 기존 대학평의회 의장 주도의 교수회 설립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고 실질적으로 그 의장이 교수회 사회를 주관해 오다가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교수회 운영위원회를 구성시켰다.

이런 상황 하에서 비민주적 절차에 따른 교수회 규정, 회장 선출, 교수회 운영위원회 구성이 정당성을 갖는 것인지, 왜 교수회 추진과정에서 일반 교수들이 의도적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비민주적 행위를 시리즈로 자행하여 혐오감을 심어주고 있는지 참으로 그 의도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Comments

  • 본 글에서 제시되어 타당성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차후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할 것입니다.

  • 그렇게 민주적 절차와 형식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잘 아시는 분께서 지금까지 어떻게 부도덕한 권력에 앞장서고부역하고 계셨는지 저도 의구심이 아주 많이 듭니다. 결국 토사구팽당하신 것 같던데 아직도 그 시절에 대한 당신의 무모한 동경이 느껴지는 건 저만의 느낌은 아닌 듯 합니다. 그간 권력자의 편에 서서 아부하며 수 많은 부조리를 저지르고 협조하면서 누려왔던 그 시절이 몹씨 그리운거 이래합니다. 권력 독점의 폐단을 너무 잘 아시는 당신이기때문에 이러시는 거 이해 합니다. 그러나 지금 교수회가 추구하는 것은 교수들의 교권회복과 대학 발전에 있지 이전 당신이 붙어 먹던 그런 부패한 권력의 재판이 아닙니다. 너무 오랜세월 민주와 자유를 빼앗겼던 교수들이 절차와 형식에 미숙한 건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들의 순수한 용기를 응원하실 거라고는 기대 안합니다.교수회의 순수한 뜻을 절차와 형식상의 미숙함으로 불순한 권력장악으로 매도하지 마세요. 사실 당신의 이런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없겠지만 당신이 이렇게후안무치함에 분노할 순수한 마음의 교수님들이 걱정되어 한 마디 남깁니다.우리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교수회가 잘 운영되도록 조용히 기도하며 자아찰에 매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라는 직책에 전혀 맞지 않는 인격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저만의 생각이길 바랍니다. 적성에 맞는 일 찾아보시는 게 당신도, 우리도 모두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요? 충심어린 충고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자기 귀에 거슬리는 고언과 지적에 감사해 할 줄 알아야죠. 박근혜 사태로부터 교훈도 없나요? 그리고 최소한의 민주적 소양함양을 위해 박근혜 탄핵 요지 정도는 보시죠. 민주주의에서는 절차적 흠결에 대해 제일 먼저 판단합니다. 이것에 하자가 있으면 그에 따른 모든 행위는 무효입니다.

      태블릿 증거능력 논란도 이해못하셨나 봅니다. 독수독과이론입니다. 독나무에서는 독과일이 열린다는 것이죠.

      본교에서 보직이 위로 올라갈수록 민주적 소양과 양심이 있다면 채 일년도 버티기 힘듭니다. 그래서 3년 넘게 처장급이든 학과장이든 장기 보직을 역임한 적 있는 자들의 평소 행태가 깊숙이 스며들지 않고는 이런 방식으로 교수회가 운영될리가 없어요.

    • 지금 보이는 반응처럼 대학의 일 진행에 문제점을 지적하면 불순분자나 반대파로 매도하여 위원회나 보직에서 바로 잘라버리는 행태가 처장급 이상 보직자나 명총 부역자들의 전형적인 행태죠. 그러니 장수보직의 비결이 무엇인지 삼척동자도 알지요.

      구성원의 합리적인 문제제기가 무시내지 제지 당할 때 구성원들은 침묵하게 되고 이러면서 독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씨를 보면 열매를 알 수 있다. 독수독과. 격언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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